나의 위염치료일지 : 위염식단 1
2022년 12월 29일, 위 내시경에 의한 담즙 역류성 위염으로 진단 받았다.그 뒤 2개월 간 처방하고 준 약을 먹고” 괜찮아”이라고 말했지만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메치마조ー루”라는 약을 복용한 뒤아 명치가 막히는 듯 아프고 속도가 멎은 듯 물도 소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빨간 음식만 봐도 이걸 먹으면 얼마나 아픈지 겁나고 하루 종일 키토 킨 밥 한줄을 나누어 먹는데 소화할 수 없는 이렇게 살아 있고 무엇을 하고 있겠지…이제 살기 싫다 느낄 만큼 괴로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인생에서 먹는 즐거움이 가장 큰 사람이니까..결국아 명치의 아픔이 극에 달하는, 강남 세브란스 응급실에 다녀왔다.혈액 검사와 X선까지 찍었는데, 담낭이 조금 부은 것 이외에 특이한 증상이 없다며 다시 아프면 응급실에 와서 CT를 찍어 보자고 말했다.진찰료(응급실 기본 10만원)외, 검사료까지 26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아무런 소득도 없이 오전 3시에야 귀가했다.혈액 검사 결과만 기다리다가 2시간 30분 걸리고 병상의 자리가 없어서 불이 꺼진 로비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다시 응급실 안 가
병원에서 검사 결과 기다리는 동안 위염환자 카페, 블로그 등을 보면 위염에는 식단과 생활습관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헬스는 매일 다니기 때문에 식단을 깨끗하게 바꿀 필요가 있어 당장 양배추, 삼베, 계란, 두부, 누룽지를 쿠팡에 주문했다.제가 먹은 위염식단을 기록해보기로 2월 25일

배달_ 닭죽

엄마 생신이었는데 누운 관계로 나는 갈 수 없게 됐고 남편이 아기들과 시댁에 가기 전 닭죽을 시켜줬다.밥을 먹을 때 중요한 것은 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소식해야 하고 잘 씹어 먹어야 한다.많이 먹으면 또 배가 아플까봐 닭죽 1/3을 먹었는데 불편함 없이 속이 좋았다.

호박고구마샐러드

저녁 8시 헬스장 가기 전 먹었던 ‘호박고구마 샐러드’ 배 아프기 전에 다이어트 하니까 카레로 시켰는데 버릴 수가 없어서 드레싱은 반만 뿌려 먹어봤다. 먹고 런닝머신 타고 소화해서 그런지 불편함 없이 괜찮더라. 2월 26일

양배추계란볶음밥과 현미밥

유튜브를 보고 만든 양배추 계란볶음과 현미밥 100g 댓글에 너무 맛있다고 다들 극찬하며 기대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살기 위해 먹는 맛이었다.근데 양배추를 2박스나 사놔서.. 몇번 더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아.그래도 포만감만큼은 굿
누룽지계란찜 오이김치

엄마가 만든 오이김치가 세계 최고여서 양념장을 저어 먹어봤다.(배가 아플까봐 쫄아서 40번은 씹었던 것 같아..) 그리고 평소 귀찮을 때 자주 만들어 먹던 계란찜 계란 3개를 녹여서 새우젓과 참기름 1큰술 넣고 쉬익 비벼서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끝!계란찜은 1/3 정도 먹고 남은 것은 내일 먹는 것으로 응급실에서 처방받는 약 덕분인지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깨끗한 식단으로 소식한 덕분인지 명치 찌르는 듯 아프고 속이 멈춘 듯한 증상은 없어졌다.그래도 방심해서는 안돼.. 2월 27일

허니리코타치즈샐러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뜨거운 물 한 잔과 유산균 한 포를 마시면 배가 고파서 뒹굴뒹굴 점심 무렵 샐러드를 먹었다.리코타 치즈? 괜찮을까? 했는데 다행히 괜찮았어.샐러드만 먹었더니 너무 배고파서 오후 3시쯤 간식으로 마바나 주스를 만들어봤어.너무 속이 편할 것 같은 비주얼인데 먹고 배가 막힐 듯 답답하고 아프기 시작했다. 혹시 우유 때문일까? 내일은 우유 대신 아몬드 브리즈를 넣고 갈자!양배추계란볶음과 흑미밥집에 있는 파프리카까지 넣어 만든 양배추 계란볶음을 멋내기 위해 깨도 뿌려봤다.포만감도 좋고 속도도 안아프니까 좋아.그리고 계속 먹다보니 익숙해진건지 맛있어?? 딸병원에 데려가는 김에 나도 내과진료를 받았다.제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역류성 식도염 같다며 역류성 식도염 약을 처방해주셨다.그리고 매운 음식은 절대 먹지 말라고 하셨다.매운건 절대 안먹으니까 약이 잘들어가길바래요 2월28일토마토 계란볶음한 박스 사놓은 바닥 토마토가 익지 않아서 물컹물컹해져서 토마토 계란볶음을 만들어봤어. 양꼬치 먹으러 가면 자주 시키던 메뉴인데 이렇게 만들기가 편하다니!마늘과 파를 넣어 만들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괜찮았다.익힌 토마토는 몸에도 좋다고 하니 가끔 만들어 먹어야겠다감동간식으로 고구마 2개 저녁은 설렁탕이 몸소 누운 나를 위해 엄마가 누룽지, 설렁탕, 갈비탕 등을 많이 싸주셨다. 엄마 생신 전날 응급실 가는 바람에 찾아가지도 못했지만 마켓컬리에서 파는 육즙은 끓여도 냄새가 나고 맛이 없는데 엄마가 차려준 설렁탕은 냄새 없이 고소하고 맛있었다.물론 배도 편했고! 명치 부분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고 소화기능도 60% 정도 좋아진 것 같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 돼 이번엔 꼭 고칠 테니까 고춧가루랑 헤어진 지 4일째 불닭볶음면 엽떡이 심하게 먹고 싶은 눈물눈물 #위염식단 #역류성식도염식단 #위염탈출기원 #담즙역류성위염 #위염치료 #위염완치